제가 공모전 본선에 진출했었어요
4월, 동시 3편을 공모전에 제출했다.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한 번 내고 싶었다.
6월 중순, 문자 한 통.
본선 진출. 원본 제출 요청
마치 당선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작년 시 부문 경쟁률이 465:1이었다.
아,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해야겠구나.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결과를 기다렸다.
7월 13일. 발표.
떨어졌다.
예상했던 결과였다. 아쉽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였다.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문장력이 부족한 것 같았다.
글에 힘이 없는 것 같았다.
전공자가 아니어서 그런 건가, 싶었다.
사실 본선 진출 소식에 그렇게 기뻤던 건,
어딘가에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기대했으니까 흔들린 거고,
흔들렸으니까 진심이었던 거다.
그냥,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