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노화, 자기파괴
아침에 엄마가 온다고 했다. 반갑긴 했지만 그녀 때문에 오전 요가 수업에 가지 못하게 되자 아쉬웠다. 자식인 나도 이런데, 내가 만약 자식을 낳는다면 내 자식도 똑같은 심정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에도 음식을 바리바리 싸 왔다. 추어탕을 먹자고 해서 함께 가게에 갔다.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볼 때마다 말라가는 것 같아 아픈 데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이 부어 있었다. 정형외과에 가자고 하니 병원은 죽어도 싫다고 했다. 한참을 설득했지만 병원 점심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다음에 가기로 했다. 자식이 된다는 건 점점 고장 나는 부모를 걱정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엄마의 캐리어도 고장 나 있어서 내 캐리어를 주었다.
"이거 비싼 거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