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001. 아이가 매번 '실수했어'라고 합니다.

정말 실수일까요?

by듀르크하임

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입니다.

그동안 교육상담실에서 학부모님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이유부터 시험불안, 고교 선택, 학생부, 진로, 대학입시까지 질문의 범위도 꽤 넓었습니다. 대화를 정리해보니 비슷한 고민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표현은 달라도 결국 같은 문제를 묻고 계신 경우도 많았고요.

그래서 상담실에서 오간 실제 질문들을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약 1,000개의 질문 가운데 100개의 질문을 골라, 하나씩 답해보려고 합니다. 가급적 짧게, 읽기 쉽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아이가 시험만 끝나면 실수했다고 합니다. 아는 문제였는데 계산을 잘못했고, 문제를 잘못 읽었고, 시간이 없었다고요. 매번 이러니까 저도 이제는 답답합니다. 정말 실수인 걸까요?


일단 실수했는지부터 따지지 마세요. 뭘 어떻게 틀렸는지를 봐야 합니다.

계산을 잘못했나요? 문제를 잘못 읽었나요? 시간이 부족했나요? 어려운 문제 하나를 오래 붙들고 있다가 뒤의 문제를 급하게 풀었나요?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긴장해서 평소에 하지 않던 계산을 반복했나요? 전부 다 다릅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면 학생도, 부모도 이걸 전부 '실수'라고 묶어버려요. 그러면 해결이 안 됩니다.

저는 예전에 수학 시험지 1,500장 이상을 쌓아놓고 학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실수하는지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자료를 만들면서 굉장히 분명하게 느꼈던 것이 있어요. 아이들이 모두 같은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자기가 실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문제를 끝까지 읽기 전에 풀이를 시작합니다. 어떤 학생은 암산을 과도하게 합니다. 어떤 학생은 식을 전개하면서 중간 과정을 너무 많이 생략합니다. 어떤 학생은 한 문제에 꽂히면 못 놓습니다. 어떤 학생은 시험장에서 너무 긴장해서 풀었던 문제를 또 풀고, 답을 썼다가 다시 고칩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이 "실수했어요"라고 하면 반드시 실수의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시킵니다.

"자네, 어떻게 실수했어?"

"계산 실수요."

"그러니까 계산을 어떻게 실수했는데?"

여기서 답을 해야 합니다.

답을 못하면 아직 시험 분석을 안 한 겁니다.



Q. 그런데 집에 와서 다시 풀어보면 다 풀어요. 아이도 그래서 더 억울해합니다. 아는 문제였던 것은 맞지 않나요?


아는 문제였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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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 박태찬입니다. 교육에 얽혀있는 불안, 관계, 삶의 혼란을 함께 해석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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