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긴 호흡의 독서
아이들과 긴 고전을 읽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 신나게 바카라장을 넘기지만, 바카라이 길어질수록 속도가 느려집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짧고 빠른 콘텐츠가 익숙합니다. 몇 초면 장면이 바뀌고, 재미가 없으면 금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아이들과 한 권의 긴 바카라을 끝까지 읽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모』도 그런 바카라입니다.
처음에는 낡은 원형극장에 사는 작은 소녀 모모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모,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따뜻한 시간은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하지만 회색 신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복잡해집니다. 시간저축은행, 시간 도둑, 호라 박사와 카시오페이아까지 만나며 아이들은 긴 이야기의 앞과 뒤를 연결해야 합니다.
“선생님, 사람들은 시간을 아꼈는데 왜 더 바빠졌어요?”
저는 대답 대신 물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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