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차를 세 번이나 바꾼 사연
브라질로 발령받기 전까지는 운전대를 잡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재 기간 동안 차를 세 번이나 바꿨습니다. 차를 특별히 좋아해서도, 기계에 흥미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이유는 단 하나, 브라질 주재원들에게 지급되는 '방탄차'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방탄차를 타는 사람은 대통령과 경호원 등 아주 극소수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총기 위협 없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다행히 저는 브라질에서 직접 총기 위협을 당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직속 상관인 상무님은 운동하러 나선 새벽길에 권총 강도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핸드폰만 빼앗기고 상황은 종료됐지만, 그날의 트라우마로 한동안 꽤 힘들어하셨죠. 브라질 보통사람들은 대개 잘 웃고 친절하지만, 총기 사고라는 실질적인 위험이 늘 곁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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