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고등학생이 작가가 되어가는 이야기

청소년(고등학생) 전자바카라 작가과정

by더블와이파파

저는 지금 12명의 고등학생과 함께 전자바카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덧 4주 차 수업을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학생들에게
글을 써보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평소에는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지만,
글쓰기는 조금 다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내가 겪었던 경험을 꺼내어 문장으로 만들고,
그 문장들을 하나씩 모아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을 쓰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쓴 글이 한 권의 전자바카라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 달만 더 지나면
12명의 학생이 쓴 12편의 이야기가
각자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전자바카라 한 권을 만드는 일이 아닐 겁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완성해 보는 경험이고,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길어야 3개월 정도 만나게 될 겁니다.


어쩌면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겠죠.


저 역시 여러분의 인생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제 이야기를 듣고
‘나도 작가가 되어볼까?’라는 꿈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는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면서
‘나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그리고 또 누군가는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그런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오래 머무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좋은 흔적 하나를 남기는 것.

저는 그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와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요.


한 달 뒤,
12명의 이름으로 12편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옵니다.


아이들이 만든 첫 번째 바카라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기대하는 것은
바카라의 완성된 모습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훗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때 나는 열여섯 살이었고,
내 이름으로 바카라 한 권을 만들어봤지.’

그리고 언젠가 삶을 살아가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지는 순간,

그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작은 용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도 쓰기 어려웠던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 권의 바카라을 완성했다는 기억.

어쩌면 그것이
제가 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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