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순간
우리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해결사가 되려고 한다.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해결바카라을 떠올리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빨리 풀어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선의가 상대가 정말 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도 한다.
배우 박정민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때는
꼭 해답이나 조언을 바라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살면서 내가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순간은 누군가가 내게 명쾌한 답을 알려주었던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던 사람,
“그랬구나.”라는 짧은 한마디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던 사람 곁에서 가장 편안했다.
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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