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길가에 흔히 굴러다니는 회색 돌
우리 주변에는 늘 빌런들이 있다.
이유 없이 날을 세우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던지고, 괜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억울하고 화가 난다.
한마디쯤은 되돌려줘야 할 것 같고, 그냥 지나치면 괜히 내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감정의 싸움은 대부분 상대보다 나를 먼저 지치게 한다.
심리 상담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회색 돌 기법(Grey Rock Method)’이라는 대처 전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름 그대로 길가에 흔히 굴러다니는 회색 돌처럼 담담하고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상대의 무례함에 감정을 보태지 않고, 불필요한 관심도 주지 않은 채 조용히 내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발밑의 돌을 하나하나 의식하지 않는다.
거슬린다고 걸음을 멈춰 따지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저 밟고 지나갈 뿐이다.
무례한 사람도 그 정도의 의미만 가지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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