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한 걸음 뒤

by시인 손락천

과거란

그 또한 더 오래전에는

무수한 기대 속에 희망하던 미래이기에

혹 빛나거나 어둡거나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든

그것은

추억이 될 일이냐를 묻기 전에

이미 그리움인 것이리라


하여

푸시킨이여

정언명령이 되어버린 시여

나

그리움이 될 모든 짧음에 대하여

노래하리라

어떤 현재이든

미래인 동시에 과거인 지금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에는 참고 견디라

기쁜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 알렉산드르 푸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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