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2분 18초, 코르티스 2분 43초, 에이티즈 2분 36초...
최근 발매된 아이돌 가수들의 타이틀곡 플레이 타임이다. 한 곡의 길이가 3분 30초는 기본이었던 과거의 대중가요의 상황과는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음악, 특히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이유는 3분여 길이의 한 곡에 기승전결의 서사가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바카라과 같은 매체의 감상 시간 보다 훨씬 짧은 3분여의 시간만으로도 창작자가 의도한 감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한 곡 한 곡, 그 분위기와 감성에 빠지다 보면, 짧은 시간만으로도 감정적 교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3분여의 음악은 그런 힘이 있었다.
그런데, 3분이라는 시간이 무너지고 있다.
창작자들은 한 곡의 음악에 기승전결의 서사를 담는데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오히려 강렬한 짧은 임팩트 구간을 담아서 틱톡, 릴스, 쇼츠 콘텐츠에 재생산 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마케팅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리라.
변해가는 추세를 거스를 생각은 없으나, 즐겨왔던 문화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음악이 문화이면서 소비재이던 시절에서, 문화는 없어지고 소비재로만 남겨진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발라드곡 뿐만 아니라, 밴드곡과 래퍼들의 곡, 댄스곡들도 3분여의 시간 속에서 나름대로의 감동을 주었다. 서사를 담지않은 2분대 곡에서 감성을 투영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더 이상 그런 경험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필자는 서사를 느낄 수 있는 여전히 OST 중심으로 음악을 즐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리스너의 한 사람으로서 음악에 현 시대의 문화와 창작자들의 서사가 온전히 담겨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저의 콘텐츠를 더 만나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donggam222/224366549241
https://www.youtube.com/watch?v=8msRZY3ad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