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영어습득과제2외국어습득에대한이론은응용심리학자이며, 영문법으로박사학위를받은 Dr. Stephen 교수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외국어습득방법과관련바카라과논문을(Second Language Acquisition Theory) 참고했습니다.
더 중요하건, 이렇게 무언가 하나라도 다른 사람 보다 잘한다는 느낌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되면 자신감이 급 상승합니다. 다른 과목이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건 이미 교육학에서 많이 알려진 연구 결과입니다.
한번은 영어 작문을 가르치던 변호사 출신 교수가 제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직접 따로 불러 칭찬을 해주었는데요. 처음으로 "나도 뭔가 열심히 하면 이 나라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살아남는 다는 것이 미국에서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다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나도 잘하면 졸업해서 뉴욕에서 취직하고 나중에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처음엔 저도 그랬고 주위에서 토플스피킹같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던 친구도 실제 상황에선 거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험 스피킹은 조금 과장해서 외워서 거짓말하기 대회 같은 거죠.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안 좋아하는 데 좋아하는 척 영어로 말하고, 가본 적 없는 곳에 쉽게 말하기 위해 갔다고 말하는 식이죠. 즉, 영어로 할 수 있는 말을 마치 내가 하고 싶은 말로 사용한 거죠.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지만, 영어로 할 수 없으니 하지 못한 거고요. 당시에는 시험 점수가 중요했지만, 실제 학교나 온라인 게임에선 내 생각이 아닌 것을 말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내 생각을 영어로 말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제가 처음 수업에서 말을 잘했을 리 없는 거죠.
유학 3년 차가 넘어가자, 남들 앞에서 하는 발표가 나중에는 즐거워지더라고요. 마치 프레젠테이션 발표장에 올라가는 것이 공연하러 무대 위로 올라가는 느낌처럼 다가왔죠. 열심히 준비한 음악이나 춤, 연극과 같은 공연을 관객에게 오늘 마침내 선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랐습니다.
제 기억으로 2년이 넘어서는 시점에서 영어가 언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3년이 넘어가자 원래 하고 싶던 것: 기본적인 나의 생각과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수준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4년차가 넘어 가니, 일이나 공부에 필요한 얘기는 내 성격대로 대부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배워가고 있죠. "영어회화"에선 순간순간 불편함이 느껴지고 제가 가끔 어처구니 없는 말실 수를 하다보니, 상대방에게 "나는 외국인" 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큰 불편은 없게 된 정도죠.
뉴욕에서 3년차가 넘어 갈 때가 본래의 저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던 시점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나중에 연구 논문을 보니 한국사람 처럼 외국인은 영어를 언어처럼 느끼고 말하는데 보통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영어권에 살면서 배우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그러니 성인 한국분들은 영어시험만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진짜 영어를 학습했다는 가정하에 2년은 투자해야 영어를 언어답게 할 수 있다고 기준을 잡으시면 좋겠네요.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2년 정도 열심히 하셔서 언어를 어어 답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원어민과 완벽한 프리토킹이 가능하고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진짜 영어를 할 준비를 마쳤고 학원가서 배우지 않아도 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사실 이때 부터 영어 공부가 시작되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 습득"이 시작 되는겁니다. 영어를 영어로 배워야 하는 시점이 온 거죠.
즐거운 소식은 이렇게 고급자로 실력으로 올라오면, 무엇을 하든 영어로 된것이면, 영화든, 바카라이든, 친구와 말하든 모든 다 영어 교재가 되기 때문에 정말 즐겁게 영어를 하시게 될겁니다.
이렇게 영어를 언어로 사용할 수 있게되면 영어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죠. 이건 평생 걸리는 작업입니다.
배우는 수준이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올라가면 지식도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와 태도도 그에 맞게 더 높아져야 하기 때문에, 영어는 평생 진짜원어민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그래서 "영어를 끝낸다"는 말 따위는 없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일부 분들이나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아주 유치한 말이기도 하고요.
한국어로 생각해보시면 바로 이해가 가실 겁니다. 여러분중에 혹시 한국어 끝낸 분들이 계시는지 생각해보세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더 늦기 전에 저 자신의 형편없음을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생각보다 형편없음을 알고 나면 처음에는 "화"가 나지만 그 "화"력을 통해 실력을 반등 시킬 수 있거든요.
반대로 "내가 영어 좀 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동안에는 기분은 좋은데 영어는 참 안 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유학 가기 직전 한국에서 제 모습이 그랬죠. 지금은 이미 엄청난 양을 계속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겸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순간순간 나오는 자랑질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완전히 사라지진 않네요. 발견하시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세요. 이유있는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