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NYU)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3+1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5년간 4권의 바카라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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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어를 배울 때(2000년 초반까지)는 can = be able to라고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휘를 가르치는 분도 can = be able to라고 칠판에 적으며 노트 필기하라고 하셨는데요.
필기를 하면서도 항상 갖고 있던 의문은 "왜 같은 뜻의 단어를 여러 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참 기묘하죠, 왜 같은 걸 여러 개 만들었을까요? 영어라는 언어가 처음부터 시험을 보기 위해 만든 것도 아닐 텐데요.
can = be able to를같은뜻이라고배웠으니, 아무생각없이그날기분에따라서 "오늘은 can이좋아"하면서 can을쓰다가너무많이섰나싶으면 be able to를쓰는식이었죠.
그래서 시험 볼 때는 제가 어휘력이 좋은 사람인척 채점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유를 모르고 단순히 can을 be able to로 기분에 따라 대체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채점자는 저의 부족한 어휘력에 깜짝 놀라 오히려 감점처리 했을 겁니다.
결론 부터 말하죠.
Can은 be able to와 같지 않습니다.
저는 'can'과 'be able to'의차이를처음알게됐을때즉시발코니로뛰어가기쁨에윗집에다소리지른사람입니다. 단지단어하나의차이를알게해준것이아니였습니다. 오랜기간어휘를배우면서갖고있던의문점 "왜같은뜻의단어를여러개만들었을까?"에대한해결바카라을찾도록이끌어줬기때문이죠.
이전에도 언급했던, "내가 그동안 배웠던 모든 것이 사실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들어가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이 바카라보다 강해져야한다."는 내용과도 연결된 얘기일 겁니다.
또한, 언어는살아움직이는유기체와같습니다. 매일새로운단어가태어나고오래된단어는사라지는과정을거칩니다. 그렇게진화하기때문에맞던것이틀리거나, 틀리던것이맞게되는변화가일어나기도하죠.
그럼 can과 be able to가어떻게다르며, 왜둘은결국공존하게된건지이유를하나씩설명해드리죠.
첫 번째로, can은 흔히 조동사, 즉 동사를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be able to는 조동사가 아닙니다. 'be 동사'에 'able 형용사'가 붙어 다니는 겁니다. 뜻이 비슷하여, 둘 다 “~할 수 있다”로 배우기 때문에 혼동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먼저 확실히 하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또한, can이 be able to보다는단어길이도짧아사용하기편하고일반적으로평소에할수있는능력을말하는거라더자주접하게되죠. 반대로be able to는우선단어길이가세단어로늘어납니다. 단어길이가길어지는순간사람들은굳이말하지않더라도더 formal 하게들리고우리의눈과귀에더집중을받아강조됩니다. 그래서 be able to를 can 만큼자주사용하지않죠.
can이 사용된 예를 먼저 보죠.
"I can dance."
"I can speak English."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평소에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거죠. 즉, 한번 할 수 있게되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언제든지 가능한 능력에 대해 사용합니다.
반대로be able to는좀더일시적(a single event)이고조건이필요한일에대해주로사용합니다.
반면, be able to는좀더자유롭게문장에서사용될수있죠.아래예문은반드시 be able to가사용되어야하는경우를보여주고있습니다.
"I wanted to be able to swim when I was in Canada." (O)
"I wanted to can swim when I was in Canada." (X)
"I will be able to cook for my friends." (O)
"I will can cook for my friends." (X)
위에 예문에서처럼 can은 “want to can swim”처럼 사용되지 않습니다. 조동사는 역시 동사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니까요. 그리고 같은 조동사 역할을 해주는 것이 겹치는 경우에도 “will can cook”이 아니라 “will be able to cook”처럼 사용됩니다. 이러한 기능적인 차이로 인해 be able to가 can과 함께 존재해야 우리가 더 편하고 다양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can”은 우리가 평소에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대부분 표현 하므로 따로 외우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be able to”가 특별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므로 이 부분을 좀 더 알고 나면, 나머지 경우는 모두 can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단순하게 만들 수 있겠죠.
'Can'같은 조동사는 규칙이나 대략적인 의미를 한번 배웠다고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그 늬앙스의 차이를 직/간접 적으로 경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동사의 사용은 문장의 내용을 변경하기보단 다양한 상황에 맞게 문장의 강도/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이죠.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문장과 배경을 통해 보고 듣고 사용해 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생기는 영어적 센스가 적절한 조동사의 사용을 결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동사를 배운다는 건 다양한 배경(context)을 통해 "입체적인 입력"(단어를 한글 뜻뿐 아니라 단어가 가진 고유한 맛, 색상, 표정, 소리를 다양한 토픽과 배경을 통한 학습) 된 정보를 쌓아야 그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