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2026)
먼저 마이클 잭슨을 모르는 MZ세대에게 강추한다. 음악인 전기 영화 사상 최초로 10억불 이상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이클》은 팝의 황제의 삶을 제법 훌륭하게 요약했다. 이제 자세히 영화를 뜯어보자!
이 모든 추문의 시작은 1993년 '조던 챈들러 사건'이다. 어느 날 잭슨의 차가 LA 중심가에서 멈춘다. 그런데 시내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정비소에 방문하게 된다. 차내에서 수리를 기다리던 잭슨에게 정비업체 사장이 불쑥 아들이 팬이라며 네버랜드에 방문해도 되냐고 힐문한다. 무례했지만, 잭슨은 그러라고 허락했다. 그 아이가 조던 챈들러였고, 잭슨은 그를 아꼈고 네버랜드에서 둘이 신나게 놀이기구를 탔다. 34세의 성인이 13세 아이와 손잡고 노는 것이 미국 정서상 대단히 이상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반 챈들러라는 친부가 나타나 잭슨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 자기 아들이 성추행당했는데, 형사 소송을 걸지 않았다는 데서 애초에 거액을 뜯어낼 속셈이였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대 인원이 수사를 벌였지만,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고, 잭슨도 변호인단의 권유로 2330만 달러를 이반 챈들러에게 지급한다.
2009년 29세의 조던 챈들러는 "잭슨은 나한테 그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사건은 돈에 눈이 먼 아버지 이반 챈들러가 모두 꾸민 짓이었다고 뒤늦게 양심선언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앤트완 퓨콰 감독은 챈들러 사건과 잭슨의 무고를 다루고 싶었다. 오프닝에서 잭슨이 추문에 휩싸이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그의 결백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럼 《마이클》은 왜 방향을 틀었을까?
후반 작업 도중에 민사 소송의 합의 사항에서 챈들러 사건은 공개될 수 없다는 조항이 발견되어 오프닝과 3막이 삭제되고 전면 재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비용은 영화사에서 부담하지 않았다. 약 1000불~1200만 불에 달하는 제작비를 유산 재단이 담당하면서 유족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갔다. 잭슨 가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입힌 아버지 조 잭슨을 짧게 비난하는 거 이외에 그들에게 해가 될 사건들은 모조리 언급되지 않는다. 생전 잭슨을 힘들게 한 형제자매 티토, 저메인, 라토야, 랜디 잭슨과의 갈등 관계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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