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화 후기
4일 차 밤, 〈나는 SOLO〉 33기 모태솔로 특집 272회, 상철은 공용 거실에 모인 자리에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상철은 "저는 전체적으로 그냥 포기 상태다, 그냥 다 까놓고 얘기하겠다"라며 그동안 쌓인 서운함을 푼다.
상철은 ‘솔로나라 33번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출들은 눈이 높고, 남출들은 겁이 많다. 양쪽이 소극적인 행보만 보이니 러브라인이 생성되지 않는다. 영수의 먹방, 영자의 회피, 현숙의 투정, 광수의 수줍음으로 버티던 33기는 다음 272화를 끝으로 종영하는 이유다.
눈치 제로인 영수는 그 와중에도 영자랑 커피 약속을 잡는다.
현숙은 광수를 택하고, 영자와 옥순은 영수의 방에 노크했다. 정숙은 영철에게 왔고, 영숙은 영식의 고독정식을 면제해줬다. 순자는 당연히 영호를 찾았고, 상철에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영호는 벌써 순자랑 사귄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이리 급발진을 하는지 모르겠다. 순자에게 부담스러운 행동을 꺼리낌없이 한다. 마술사니까 모든 것에 통달한 척 연기하는 것도 오케이, 모의실험으로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도 알겠다. 부정적인 시뮬레이션을 순자한테 던져버리니까 버거워한다. 영호는 연애 고수가 아니다. 모쏠이라 경험이 부족하면서, 괜히 여유있는 척 하지 않는 게 장기적으로 이 커플에 도움될 것 같다.
영철은 물 한방울 안 묻히게 하고 싶다며 뭐든 해주고 싶어했지만, 정숙은 바로 잡도리하며 타박을 줬다. 영철은 서툴지만 이끌어야 했던 부담감이 큰 데다가 정숙의 예민함 때문에 더 다가서기가 힘들어졌다.
영철이 고백하는 순간에도 정숙은 줄고 있었다. 정숙은 현재의 호감이 이성적으로 발전할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모쏠다운 높은 허들을 보여줬다. 영철은 영숙이 1순위임에도 정숙한테 최선을 다하는데, 정숙은 설렘 타령이나 하는 게 모쏠다웠다. 모든 연애가 설레는 게 아닌데 드라마를 너무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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