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인 이야기 나눔 속에서

정답 없는 자유로운 표현 속에서 피어나는 꽃

작업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소감을 나눈다. 활동의 여운과 의미는 결국 마무리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참여자들과의 중요한 약속이기도 하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다 보면 자주 감동하게 된다. 같은 작업을 함께했더라도 각자가 느낀 감정과 경험은 모두 다르다. 하나의 활동 안에서 그렇게 다양한 마음들이 오간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특히 아이들과 작업할 때면 더욱 그렇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은 순간들을 자주 만난다. 아이들은 아직 말이 굳지 않은 상태 그대로, 말랑말랑한 표현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빛처럼 느껴진다.

교육 활동 소감 나누기 중

“재미가 솔솔 왔어요.”
“지금 기분이 깡충깡충 뛰고 싶으니까요.”


문장의 구조만 놓고 보면 어른들의 기준에서는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적 허용이라는 감각 안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그 순수한 표현이야말로 하나의 예술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머리로 문장을 다듬기보다 마음의 움직임을 그대로 꺼내 놓는다. 그래서 더 생생하고, 더 깊게 와닿는다.


예술 활동이 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말이 있다. 함께 작업을 하다 보면 그 말이 정말 사실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아이들은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예술은 가장 빛난다.


정답을 요구받지 않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진짜 마음을 꺼낼 수 있다. 어쩌면 예술의 가장 큰 힘은 잘 표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본 글은 <예술로 치유 심는 사람 : 예술로 소통하다> 블로그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