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교육을 넘어 세계시민교육으로

경남에서 시작하는 교육대전환

by다움 김종훈 daoom kim jong 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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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늘 시대의 거울이었다.
한 슬롯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꿈꾸며,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자 하는지가 교육 안에 담긴다.


대한민국 교육은 오랫동안 경쟁의 언어로 설명되어 왔다.
더 높은 성적, 더 좋은 대학, 더 안정된 직업, 더 빠른 성공.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뒷받침했으며, 교사들은 누구보다 많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 결과 우리 교육은 분명 많은 성취를 이루었다.
가난한 나라가 교육을 통해 성장했고, 교육열은 국가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다른 질문 앞에 서 있다.


이대로 괜찮은가.
아이들은 행복한가.
학교는 교육의 본질에 가까워지고 있는가.
우리 교육은 미래 세계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힘을 길러 주고 있는가.


이제 교육은 경쟁을 넘어 성장으로 가야 한다.
성적을 넘어 삶으로 가야 한다.
입시를 넘어 시민성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경남교육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 경쟁교육은 아이들을 빠르게 만들었지만, 깊게 만들지는 못했다


경쟁교육은 분명 효율적이다.
아이들을 줄 세우고, 점수로 비교하고, 등급으로 나누면 관리하기 쉽다. 누가 앞서고 누가 뒤처졌는지도 금방 보인다.


하지만 교육이 단지 빠르게 선별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아이를 분류하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경쟁교육 속에서 아이들은 끊임없이 비교된다.
나는 몇 등인가?
나는 누구보다 나은가?
나는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가?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인가?


이런 질문만 반복되면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어렵다.
실패를 견디는 힘도 약해진다.
타인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기보다, 타인을 넘어야 할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계는 혼자 이기는 사람보다 함께 해결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기후위기, 인공지능, 전쟁과 평화, 불평등, 지역소멸, 고령화, 생태 파괴 같은 문제는 개인의 성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미래는 경쟁력 있는 개인만이 아니라, 바카라임 있는 시민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교육은 경쟁교육을 넘어 세계시민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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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시민교육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세계시민교육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외국어를 잘하고, 국제기구를 알고, 해외 문제를 배우는 교육 정도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세계시민교육의 핵심은 훨씬 더 깊다.


세계시민교육은 내가 사는 마을의 문제가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교육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바다와 연결되고, 내가 쓰는 에너지가 기후와 연결되며,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누군가의 노동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교육이다.


세계시민교육은 멀리 있는 세계를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을 세계적 관점에서 다시 보는 교육이다.


경남의 농촌과 어촌, 산업도시와 중소도시, 섬과 산촌은 모두 세계교육의 교실이 될 수 있다.
기후위기는 남해안의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지역소멸은 청년의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산업 전환은 노동과 진로교육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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