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 회사에 지각했어.”

by김단아

어제는 회사에 조금 늦었다.큰일은 아니었지만, 출근하면서 문득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등원하는 차 안에서 말했다.


“엄마 어제 회사에 지각했어.”


아이는 금세 내 쪽을 바라봤다. 나는 이어서 설명했다.

“엄마도 회사에서는 약속을 지켜야 해. 어린이집에서 아홉 시 반까지 가서 간식 먹는 것처럼, 엄마도 열 시까지 회사에 가는 게 약속이거든.”

그리고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덧붙였다.

“엄마한테도 팀장님이 있어. 선생님 같은 분이야. 그래서 약속을 안 지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음부터는 잘 지키겠다고 해야 해.”


아이가 조용히 듣고 있다가 물었다.

“엄마도 혼나?”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단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병원과 미술관 사이, 불안과 감사 사이, 엄마와 나 사이에서 글을 씁니다. 잘 버티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 믿던 날들을 지나, 지금은 다시 천천히 살아나는 중입니다.

19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8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1화알았어, 알았어. 엄마 아빠 안 늙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