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물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아이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공주.”
공주라니. 아이에게 장래희망이란 아직 직업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보는 일인가 보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똑같은 질문을 내게 돌려주었다.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그 질문이 참 신선했다.
나는 이미 어른이고,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고, 명함에 적을 직업도 있는데 아이에게는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엄마에게도 아직 ‘되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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