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너에게로 바람을 타고, 너에게로 아무도 모르게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바람 먼 곳, 너라는 이름이 머무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너의 숨결 어딘가에 조용히 앉아 네가 나를 한 번쯤 바라봐주기를. 너를 향해 불어오는 마음, 이제는 바람을 타고 창가에, 머리칼 위에, 네 마음 한 구석에 잠시라도 머물 수 있다면. 바람이 스칠 그 순간, 너는 기억해 줄까. 흩어진 마음들 중 하나가 끝없이 너에게 날아들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