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내는 나의 서사 속에서 빛나는 글의 씨앗을

제14회 온라인카지노 공모전 스타트

by최다함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14회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의 시작을 알리는 공고가 떴다. 공모전 공식 이름이 작년까지는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였다면, 올해는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이라는 것부터 큰 변화다. 지난 회까지는 10곳의 출판사가 각각 한 작품을 선정하여, 상금은 온라인카지노가 주고, 출판은 출판사가 했었다. 올해는 상금 1000만 원 걸고, 온라인카지노가 직접 공모전의 지향을 세우고, 원고를 검토하고, 수상작을 선정하기로 했다. 지난 공모전들처럼 이후 출판이 확약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판사가 제안을 하고 작가가 출판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여러 우려와 불만이 있어 보이는데. 난 좋다. 2020년 10월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되고 매년 공모전에 응모했다. 매년 미완의 온라인카지노북을 응모하며, 난 항상 나의 작품이 당선작에 한참 못 미쳤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난 늘 간절히 당선작이 되기를 바랐다. 올해 공모전을 앞두고 나의 자세는 좀 다르다. 그동안 늘 써 왔던 대로 나의 글을 쓰되,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의 지향을 존중하며, 당선이 될 수 있는 작품을 쓰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당선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접기로 했다. 그냥 쓴다. 2015년 나는 작가가 되기로 각성을 했다. 아직 첫 바카라을 내지 못했고, 아직 작가가 되지 못했다. 작년 2025년 마지막날 나는 작가를 접었다. 그렇지만 글 쓰는 삶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난 아빠고, 남편이고, 쿠팡 물류센터 계약직 사원이다. 그리고 글이 써지는 날은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쓰고, 매년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에 응모한다. 그러다 어쩌다 작가가 될 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여전히, 아빠고, 남편이고, 쿠팡 물류센터 계약직이다. 물론, 그러다 보면 쿠팡을 떠나서 다른 무엇이 되어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


7월 말 올해 온라인카지노 공모전 예고가 올라왔다. 온라인카지노가 직접 공모전의 지향을 세우겠다는 말이 나에게 꽂혔다. 그 지향이 뭘까?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사람의 서사에서 빛나는 글의 씨앗을 찾습니다.


이 슬로건 외에 공개한 지향은 없다. 모호하다. 온라인카지노의 지향은 밝히지 않은 셈이지만. 난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사람의 서사에서 빛나는 글의 씨앗을 찾습니다." 이 한 문장을 붙잡기로 했다. 이번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의 변화에 기존 온라인카지노 작가들의 우려와 불만도 있어 보인다. 기존의 작가들이 독식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작가가 될 가능성이 10명에서 3명으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내 눈에는 기존의 룰이 온라인카지노 작가들에게 친절하지 않게 보였다. 기존 당선작들이 기성 작가들은 아니지만, 대부분 온라인카지노 작가들도 아니었다. 작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공모전에 맞추어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되어, 당선되고 온라인카지노 활동은 더 안 하고. 어차피 대박 작가들은 온라인카지노 공모전 판에 들어오지 않는다. 출판사는 몸을 사린다. 출판사가 출판을 하는 것은 온라인카지노를 믿고 하는 것이다. 출판사는 보수적으로 선정한다. 모험 걸지 않고 딱 중박 정도 내는 것. 출판사들은 애초에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을 통해 대박을 내고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 손해는 보지 않는 이벤트 하나 참여하는 것이다. 출판 트렌드라는 게, 시대의 트렌드랑은 다를 수 있다. 지금 잘 팔리는 바카라과 나오면 잘 팔릴 수 있는 바카라은 다를 수 있다. 바카라은 내봐야 알지만, 출판사도 이 바카라 내면 본전은 내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출판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일 텐데.


꼭 당선이 되어야겠다는 욕심이 없다. 다만 당선이 될만한 작품을 쓰고 싶다. 나의 글쓰기 인생의 작은 성공 경험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네이버 블로그 16주년 포스팅 이벤트에 참가하여 블로그 글 하나 써서 1등 당선이 되어 네이버 포인트 200만 원을 받았다. 주제가 <소원을 말해봐>였다. 소원지원금 200만 원을 받으면 하고 싶은 것인데. 난 그냥 대략 1000만 원짜리 소원을 썼다. 소원의 시드머니로 쓰겠다고. 물론, 현금이 아니라 네이버 포인트라 시드머니로도 쓸 수 없는 보상의 형태이기는 했다. 그때 내가 썼던 소원 글이 <아내 에미마와 아내의 고향 네팔에서 한 달 살기>였다. 그 보상으로는 아니지만, 몇 년 후 꿈은 이루었다. 아내랑 아들이랑 네팔에 가서 한 달 살다 왔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네팔에서 한 달 살면 써야 할 돈보다 훨씬 적은 돈을 쓰기는 했다. 네팔에 가도 보통 여행객처럼 다니는 게 아니라, 아내의 고향집에 가서 지내니까. 캐나다에서 일하는 아내의 오빠도 와서 돈을 많이 쓰시기도 했고. 우리도 비행기 값 친척 지인들 선물에 돈이 많이 들기는 했다. 돈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에미마가 나의 아내가 되어 고향도 떠나 수고 많이 했다고 부모님과 동생이 지원도 해주고 해서 다녀왔다. 네이버 포인트 200만 원이 시드머니가 되었던 것도 맞는 말이다. 그때 난 네이버 포인트 200만 원이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의미도 없고 해서, 아내와 상의해서 어머니께 전액 드렸다. 그렇게 어머니께 간 네이버 포인트 200만 원은 몇 배로 뻥튀기가 되어 두고두고 돌아왔다. 글쓰기의 작은 성공을 통해 내가 배운 팁은, 이런 경쟁에는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 경쟁이 요구하는 바의 몇 배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


당선에 대한 욕심에 상관없이, 난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사람의 서사에서 빛나는 글의 씨앗을 찾습니다." 이 한 문장을 붙잡기로 했다. 이 문장은 그냥 멋진 수사일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카지노 내부에 어떤 지향이 있을 것이다. 난 그 지향을 모른다. 난 다만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사람의 서사에서 빛나는 글의 씨앗을 찾습니다." 이 문장을 붙들 것이다. 내가 쓰는 글들이 이런 글들이니 말이다.


<다함스토리> 올해 나의 온라인카지노 공모전 출품작의 제목이다. <다함스토리 2026>으로 쓰려하다가, 2026을 떼어 버리기로 했다. 그동안 써왔던 글을 다시 쓰는 것이다. 재탕이지만 재탕이 아니기를. 그동안은 미완이었지만, 이제는 완성이기를 바란다. 너무 오래 이 주제로 글을 썼다. 이제는 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주제로 완성의 온라인카지노북을 쓰고, 이제 다른 주제의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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