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 한 명의 독자를 위한 편지가 되기를 바란다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쓴다

by최다함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어쩌면 글을 쓰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작년 2025년은 내가 작가가 되기로 한지 10년이 된 해였다. 더 이전에 소설가를 꿈꾸던 문학청년이었을 때가 있었다. 문학적 재능과 기능을 갖춘 건 아니었다. 스무 살에 조울증에 걸려 꿈은 붕 뜨고 현실은 바닥에 붙은 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는 유일한 길이 작가가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지는 못하지만, 극소수의 작가는 그러하고, 그러면 그러한 극소수의 작가가 되면 되지 하는 게 그 시절 논리였다. 그보다 더 이전에 내 인생의 시 한 편을 썼다. 그 이전에 나는 사랑했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나의 비극의 기원이었던 첫사랑 소녀를 향한 소수의 보낸 다수의 보내지 못한 편지가 나의 글의 시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작가가 되기로 한 시점이 2015년인 것은, 그 이전의 작가의 꿈이 완전히 소멸되어 단절이 되었을 때, 지금 여기에 이어진 작가의 꿈의 시작이 2015년이었다. 2019년 여름 네이버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2020년 12번 떨어지고 13번째 도전에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되었다. 그 이후 매년 미완성의 온라인카지노북을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하는 것 외에는 출판사 투고 등 다른 노력을 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카지노에 미완의 글을 계속 쌓아갔다. 내가 쓰는 글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이지, 남이 읽고 싶은 글은 아닐지 모르나, 내가 쓸 수 있는 글이 이런 글 밖에 없다. 세상에 나는 나 하나뿐이니. 나는 나의 글을 온라인카지노에 쓰며, 세상이 나의 글을 사랑하여 내 글이 역주행하는 시절을 기다리는 불온한 욕망이 내 무의식 속에서 날 견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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