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은 왜 상장하자마자 늙기 시작할까

byDataSopher

회사는 성장했는데 임원들만 부자가 됐다.

한국 기업의 진짜 위기는 바카라임의 실종이다.


어떤 회사는 상장하는 날부터 망하기 시작한다.
비 내리는 이별의 회의실.png

수년간 밤을 새워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설득하고, 투자자를 찾아다닌 끝에 겨우 증시에 입성했는데 그때부터 회사의 생명력이 꺼져간다니.


창업 초기에는 모든 것이 절박하다.

고객 한 명을 잃으면 대표가 뛰어나가고,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임원이 직접 해결한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고 상장까지 마치면 풍경이 달라진다.


문제를 해결하던 사람들이 이제 문제를 보고받는다.

누가 바카라임질 것인지보다 누구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지가 중요해진다.

회사의 미래를 이야기하던 회의실에는 다음 분기 실적과 임원 성과급 이야기가 들어찬다.


정작 이상한 것은 회사가 어려워져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경제적 지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처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기업들이 있다. 한국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지 못한다는 주장부터 사실과 다르다.


묻고 싶은 것은 다른 문제다.


세계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까지 만들었는가.


숫자를 살펴보면 불편한 현실이 드러난다.


2026년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1~2024년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장기업 가운데 약 62%는 사내이사 평균 보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주주총수익률이 하락한 기업에서도 약 65%가 같은 현상을 보였다.


임원들이 게으르거나 부당하게 돈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장기 투자나 경영 성과가 당장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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