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난로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멀면 춥고,
너무 가까우면 뜨거우니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들어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도 건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슬롯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있을 때는
나를 나라고 생각하기 전에
‘우리’라는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와 적당히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다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오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울을 보며 나의 단점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지난날의 흑역사와 수치심을
곱씹어보기도 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우월한 나에 사로잡히기도 하지요.
최근 들어 슬롯적 트렌드는
점점 초개인화되고 있습니다.
본인과 맞지 않는 관계는 빠르게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라는 말도
흔하게 보입니다.
저 역시
나를 찾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라는 것에 너무 사로잡히면
경험이 축소되고,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가능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균형과 중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찾는 일을 하되,
세상 속에서 다양한 사람과 부딪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다시 세상과 관계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 과정이 오히려
나 자신과 건강한 거리 두기를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고립이 필요한 시기도 있습니다.
저 또한
수험생활을 할 때,
돈 공부를 할 때,
독서의 기본기를 쌓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립 자체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그 고립 역시
언젠가는 다시 세상 속으로 나가
다양한 관계와 경험에 부딪히며
나를 더 높은 해상도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혹시 지금
‘나’라는 아상에 너무 사로잡혀 있다면
그 틀을 한 번 깨고 나와
있는 그대로의 세상 속에서
다시 나와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
훨씬 더 동화 같은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Ai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