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왜 사느냐 ? 라고 물으면

"그분이 죽음을 영원히 삼켜 버리실 것입니다"

by자연처럼

아침이 밝아오고 새들의 재잘거림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잠시 귀 기울이면 새들의 소리는 각기 다른 종류이고 무리들의 합창임을 알게 된다. 이들의 소리가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떠오르는 햇빛과 함께 하루의 일상이 펼쳐진다.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아침 시간에는 그래도 견딜 만하다. 등 뒤에서 나는 선풍기의 작은 모터음을 들으며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지낸다. 그러나 매일 자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생명은 어떤 의미일까


누구나 자신이 의도한 시작은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가며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 봄날의 새싹처럼 자아가 싹트게 된다. 이 깨달음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로 살아가게 한다. 원석을 다듬는 가공사처럼 매일 자신을 소중히 가꾸어 간다. 더러운 얼룩을 닦기도 하고, 다양한 연장으로 자신만의 모습으로 연마해 간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방법에 따라 가꾸어 간다. 이 선택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자신만이 할 뿐이다. 생각도 행동도 자신만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각자는 서서히 자신만의 향기를 피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누구도 자신의 모습이 완성된 채로 세상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는 것, 듣는 것, 읽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틀 잡아 간다. 이렇게 나는 진정한 나를 향해 다듬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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