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으며 얼마나 즐거운가? "
오랜만에 교우 열 명과 함께 충주 여행을 나섰다. 지난번 강원도 고성 여행과 비교해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아침 9시 출발이라는 일정이 한결 마음 편안하게 다가온다. 모두의 얼굴에는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앞둔 아이 같은 설렘이 가득하다.
차 안에서 나눌 간단한 간식을 챙기니 이동 시간조차 지루할 틈이 없다. 차창 밖으로는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짙어가는 산들의 푸르름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시 숨을 고르려 들른 휴게소 벤치에서 덩치 큰 두 살배기 보더콜리를 만났다. 녀석은 낯선 이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꼬리를 흔들며 온기를 나눈다. 견주는 반려견을 예뻐하는 우리에게 원반던지기 선수라는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녀석의 탄탄한 골격과 영리한 눈망울이 더욱 돋보인다.
오전 11시 무렵, 미리 점찍어둔 올갱이 전문 식당에 '장금옥'에 도착했다. 점심시간 전인데도 이미 자리가 꽉 찬 모습에서 맛집의 위용이 느껴진다. 올갱이는 아내가 유독 좋아해 여러 번 접했던 귀한 음식이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별미를 마주하니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잠시 후, 구수한 된장 냄새를 풍기며 아욱과 올갱이가 듬뿍 들어간 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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