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속의 앵무새처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by자연처럼

동네 주택가를 걷다 우연히 처마 끝에 매달린 앵무새를 보았다. 넓은 세상을 마음껏 날아야 할 새는 좁디좁은 새장에 갇혀 밖을 내다볼 뿐 날갯짓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멀리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들에게 이성이 없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성이 있었다면 그 답답함을 며칠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은 그 무엇보다 자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인류의 역사는 곧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이 자신의 삶을 결정할 권리를 쟁취해 온 과정이다. 고대 그리스의 시민권을 시작으로 17~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천부인권 개념이 등장했다.


1688년 영국의 명예혁명은 의회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했고, 1776년 미국 독립 전쟁은 국가로부터 독립된 개인의 자유를 선포했다. 또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기치로 근대 시민 슬롯를 열었다. 이처럼 인류사는 자유를 향한 길고도 험난한 투쟁의 여정이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진정한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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