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올리게 됐습니다.
오늘 아침 <호프>를 재관람했는데요. 어제 저의 평가가 섣부른 것이었네요. <호프>는 나홍진의 최고작이고 올해의 한국영화입니다.
평론가로 활동하며 이렇게 평가를 바꾼건 처음인데요. 첫번째로 저의 눈깔 때문이고, 두번째로 <곡성>에서 마을사람끼리 걸었던 미끼를 이번에는 관객에게 던지는 <호프> 특유의 구성 때문입니다(그냥 나홍진 탓을 하고 싶습니다).
내일 <호프>에 대한 정리된 해석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양이 방대해서 얼른 작업을 해야겠네요.
ㅡ 이 영화의 대사가 유독 단순한 이유(X발이 절반인 이유)
ㅡ vfx가 조악한 이유
ㅡ 굳이 헐리웃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
ㅡ "오빠 사랑해" 같이 구린 대사를 굳이 넣은 이유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실은 이게 핵심인데 이것 때문에 비판받는다는 게 안타깝네요.
나홍진은 대단합니다. 영화에서 스쳐지나간 것들, 이상하다 여긴 조각들 모두 연결하니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군요.
이 서브 텍스트야말로 영화의 묘미입니다. 알아볼 사람만 알아보라고 아주 꽁꽁 숨겨놨네요. 심지어 홍보할 때조차 단순한 오락영화라고 뻥을... 근데 너무 숨겨놨잖아ㅠㅠ 이러다 다죽어!
영화 보러 가실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ㅡ 보이는 걸 다 믿진 마세요.
ㅡ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구분하세요.
아래는 <호프> 스틸컷인데, 다시 보니 매우 중요한 '정육정 들여다보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