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인을 위한 단계별 투자 가이드

by문나잇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투자가 막연한 온라인 게임인이 참고할만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단계. 연금저축/퇴직연금(IRP) 투자 (적립식 / 난이도: 하)

가장 쉽고 리스크가 낮은 방법은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월급날 월급의 일부를 떼어서 투자를 하면 됩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은 연 9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유리하며,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에도 세제 혜택이 있답니다. 월 75만 원씩 꽉 채우면 좋겠지만,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해서 차츰 늘려도 상관없습니다. 세금 혜택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장기간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경험 그 자체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내력을 기를 수 있고, 적립식 투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식시장에 관심이 생겨 저절로 경제라는 세계에 발을 딛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모아갈만한 상품은 지수를 추종하는 종류의 상품입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 없고,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KODEX 나스닥100

TIGER 미국S&P500


아예 연금형으로 설계된 ETF도 있으므로, 큰 고민 없이 편하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 세계 주식과 연금형에 동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비율을 정해서 투자하면 됩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30%

KODEX TDF2050액티브적격 70%


2단계. 투자 기반 다지기 (적립식 / 난이도: 하)

1단계를 1년 이상 실행 한 후 넘어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단계는 계속 실행하면서 여기에 2단계를 쌓는 것입니다. 1단계가 노후 대비의 시작이었다면, 2단계는 그 위에 앞으로의 투자를 든든하게 받쳐줄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높은 건물을 쌓기 위해서는 튼튼한 하부 구조가 필요하듯이, 높은 자산을 쌓으면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지수 추종 상품이나 배당형 상품이 적합합니다. 배당형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지급되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면서 원금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배당금을 늘려갈 수 있으며, 어려운 시기에도 끈임 없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투자 상품과 투자 비율 예시입니다. 한 달에 100만 원을 투자한다면, 30%는 30만 원을 적립함을 의미합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30%

PLUS 고배당주 15%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15%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15%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10%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15%


3단계. 모멘텀 및 성장주 투자 (적립식 / 난이도: 중)

2단계 까지 몇 년 이상 유지하면 꽤 든든한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운동으로 치면 하체를 단단하게 만든 셈입니다. 2단계 까지는 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크지 않고, 투자 방식도 단순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3단계 투자부터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선택지를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수 추종이나 배당주 ETF는 상품이 포함하는 기업의 범위가 넓기에 큰 고민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3단계부터는 어떤 섹터가 유망할지, 어떤 기업이 매력적인지, 본격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분석이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현재는 유망해도 머지않아 상승 여력이 다 하면(즉, 모멘텀이 꺾이면), 다른 종목으로 바꿔줘야 하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유망한 섹터만 알고 개별 기업은 잘 모른다면 ETF로 접근해 볼 만합니다. 각 섹터별로 기업을 묶어놓은 ETF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유망한 기업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당연히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유망한 섹터에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멀리 보고 미래에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휴머노이드나 우주항공 산업 같은 분야입니다.


4단계. 포트폴리오 구성 (1억 이상 추천, 거치식 / 난이도: 상)

포트폴리오 투자는 여러 종류의 자산을 각각 다른 비율로 투자하여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추구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먼저 구성 자산의 비율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주식 20%

글로벌주식 20%

국내채권 30%

해외채권 15%

대체자산(금, 원자재) 5%

현금 10%


이 비율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경제가 좋지 않아 주식 시장이 어려워진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주식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제가 좋고 나쁨"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충분히 경험을 쌓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모은 다음에 도전하라는 것은 높아진 난이도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비율을 정했다면, 각 자산별로 어떤 종목을 어떤 비율로 채울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각 자산 안에서 세부 섹터별로 다시 비율을 정해야 합니다. 국내주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혹은 반도체 ETF, 은행주 등으로 채울 수 있겠습니다. 구성 종목과 비율은 시기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조선과 방산이 유망했으므로 포트폴리오에 담을만했을 것입니다. 종목 선택이 어렵다면 지수 추종 ETF나 특정 섹터 ETF를 담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코스피 200을 따라가면서도 개성을 살린 ETF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몇 가지 예시입니다.


KODEX 코리아밸류업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

TIME 코스피액티브


포트폴리오 구성을 여러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놓으니, 자산을 여러 계좌에 여기저기 분산시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채권 투자의 경우 더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권형 ETF가 있기 때문에 마치 주식을 사듯이 채권에도 투자를 할 수가 있습니다. 금 역시 현물 ETF가 존재하므로, 채권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사듯이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계좌에서 모두 투자가 가능합니다. 주식뿐만 아니라 여러 투자 상품과 연동되는 다양한 ETF의 등장으로 투자가 편해진 것입니다.


정리하면, 포트폴리오 투자는 일정 시기별로 자산 비중을 조절해야 하고(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각 자산에 포함시킬 종목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습니다. 주식이 유리한지, 채권이 유리한지, 대체자산 비율을 늘려야 하는지, 아니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고, 어떤 섹터가 유망한 지도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의 영역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잘 활용하면 모멘텀 투자가 가능하고, 운용 능력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큰 위험을 감당할수록, 기대 수익률도 커지는 것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총 4개의 단계로 나눠서 각 단계별 전략이 무엇인지 적어봤습니다. 이전 단계에서 자산이 어느 정도 쌓이면 그 위에 새로운 단계를 얹어가면 됩니다.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이 가장 어렵지만 안정화되면 성장주가 더 공격적인 투자 방식이 됩니다.

스크린샷 2026-08-02 오전 11.16.08.png4단계까지 완료 후 모습

물론,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한두 개 기업만 골라서 집중 투자하는 방식도 있고요. 다만, 저는 투자 구조를 잘 잡는 것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건전하고 단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 난이도를 정해서 단계별로 정리를 해본 것입니다. 빠른 시간에 부자가 되겠다는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1,2 단계부터 단단히 다진 후 자산을 쌓아 올리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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