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y 공감·관계·존재론

─ 천재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7-2) - ❊ 32

byClosy

Closy 공감·관계·존재론

─ 천재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

7. 씨앗은 잊지 않으면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다



32편 - Closy 공감.관계.존재론.png



호기심에는 반드시 쓸모가 있어야 하는가


어른은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자꾸 쓸모를 묻는다.

외국어를 배우면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그림을 그리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악기를 배우면 공연이라도 할 것인지,

식물이나 별을 공부해서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한다.

그러나 호기심의 가치는 반드시 직접적인 결과로만 측정할 필요는 없다.

그림 하나가 수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음악이 물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식물을 키우다 생물학을 만나고,

요리를 하다 화학을 만나며,

옛 건축물에 관심을 갖다가 역사와 종교, 미술과 공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쓸모가 없어 보였던 관심이 새로운 지식으로 들어가는 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드시 다른 분야로 연결되어야만 가치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자체가 학습이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반드시 직업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재능은 반드시 돈으로 환산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시 서툴러질 수 있는 자유


호기심을 다시 사용하는 데에는 실패할 수 있는 자유도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실패가 더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나이에 이것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사실이 신경 쓰이며,

이미 잘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

그러면 시작 자체를 피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능숙할 수는 없다.

어린아이가 걸음을 배울 때 계속 넘어지는 것처럼 새로운 기술에는 서툰 시간이 필요하다.

어른에게도 그 시간이 필요하다.

틀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틀린 음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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