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2
어제 올려다 본 하늘
넓게 깔린 구름은 파란 하늘에 깔려있었다
분명히도
하늘이 그렇게 넓고 깊을 것이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언제나 하늘은
땅이 있는 만큼만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이 파란 이유 따위가 무엇이겠는가
과학을 하는 이에게 물어보면
흥미롭지만 굳이 알 필요 없는 빛의 산란따윌 이야기 했다
그 이후에 나는 파란 하늘을 보면
한줌 구름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구름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를 궁금해 하였다
그래
어제는 참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그는 헤어지기전
뜬금없이 하늘이 파란 이유는 날 위해서라고 했다
어린아이도 우습게 여길 것 같은 그 말을 듣고 물었다
이유가 뭐냐고
그가 단촐히 답했다
이유는 없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라고
이유를 꼭 알아야되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다시 보지 못할것 처럼 인사했다
오늘도 하늘은 파랬다
그 푸름의 사이에서 구름은 오늘도 저와 하늘을 분명히 나누고 있었다
그런 하늘이 참 예뻤다
이제 하늘이 파란 이유를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