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헛한 추억을 보살핀다

#886

by조현두

한 때는 내가 당신의 그림자 아래서

당신이 남겨둔 발자국을 밟는다

그리 생각했었다


그러다 내가 딛고 선 것이 다른 이의 등인 것을 알았고

그림자라 생각했던 것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다타버린 누군가의 살갗이였다


당신이 언제부터 그리 못난 사람이 되었을까 자주 생각한다

자신을 올곧게 버티고자 남들을 내려치는 모습

스스로를 사랑하기위해서 끊임없이 증명하려는 몸부림


증발해버린 존중의 자리엔

기댈곳 없이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보는

찐득한 연민만 남았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마음 아린 계절은 밤부터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