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
해가 뜨는 시간은 멀어지고
지는 시간은 되려 가까워졌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기우는 마음처럼
마음의 틈바구니에 맺히던 서글픔은
필요한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훌쩍 나를 두고 떠났습니다
시침의 틈엔 그리움을 흘리고
분침의 사이엔 사랑을 채우고
초침의 끝에 연민을 달아두었습니다
그거 아세요?
이 시의 첫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난 당신의 눈을 생각하며 활자를 다독였습니다
여린 실개천으로 흐르던 눈물과
윤슬을 닮은 눈빛에
사랑을 매달아 보낸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