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등을 껴안고 숨을 쉬었다 #839 자유를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그 눈물겨운 자유를 가지고 우리가 행해야 할 것은 결국 서글픈 사랑이다 만 리 허공을 떠도는 투명한 바람에게 하늘은 제 이름을 한 번도 빌려준 적이 없다 먼지보다 가벼워 비로소 가혹했던 어린 씨앗은 기댈 벽도붙잡을 손도 없는 무덤 같은 대기를 향해 제 야윈 그림자를 끝없이 던져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