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랑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837

by조현두

예전 골짜기는 무성한 숲이 가득하였고

산새들이 노니는 소리는 바람의 손을 잡고

춤을 추었다


어설픈 침묵은 손을 뻗어 잡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속삭임이 되었고

맑은 계절은 작은 발걸음으로 나를 들어올렸다


나는 오랜 꿈을 어디에도 두지 못하였으니

열렬히 사랑하던 그 마음도

갈 곳 그만 잃은것만 같다


우리는 너무 많이 사랑해버려서

오래 사랑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것이 철든 것이라 한다


사랑하는 법 따위 잊게 된다면

철들지 말 것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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