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길 바래왔다

#830

by조현두

오랫동안 바라던 것은

언제나 자유로워지는 일이였다

무얼하든

편안히 선택할 수 있다면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어렸을 때는

죽으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닌가

그때서야 비로소 자유를 성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였다


더 나이 들어선

욕심을 버리면 자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오랜 선지자의 가르침처럼

태어나 가질 것은 한정되어있고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방법이란

결국 마음을 놓아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자유에 대한 갈망도 놓아버리는 듯 했다


그렇게 많은 것

놓았지만

어쩐지 놓는 것이 많아질수록

아직 손에 남아 있는것을 더욱 꽉쥐게 될뿐이였다

마치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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