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조기 은퇴, 지름길은 없었다

by공학자C

2026년 5월 7일 목요일, 맑음


어제까지 며칠 동안 일본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공부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집요하게 글을 써 내려갔다. 하루 평균 7~10시간 내외를 휴식 없이 몰아쳤던 터라 몸에 무리가 온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아예 9할 이상을 차단한 채 보냈다. 밀린 일본어 복습을 했지만, 설렁설렁 훑어보며 그저 쉬어갈 뿐이었다. 특별한 일도, 복잡한 생각도 머물지 않은 평온한 하루였다.



[스기 약국에서 위생용품 추가 구입]


지난달 초 구입했던 비누를 벌써 다 꺼내 썼다. 남은 여분이 없어 지금 쓰는 비누도 내 생활 패턴상 20일 정도면 바닥이 날 터였다. 마침 탈모 예방과 두피 관리에 효과적인 의약외품 스컬프 샴푸와 세탁 세제도 2~3개월치 여분을 미리 사둬야겠다고 생각했던 터라, 빨래와 방 청소를 마치고 근처 스기 약국으로 향했다.


지난달 초순에는 욕실 및 위생용품 정보가 부족해 지하철을 타고 교토대 근처 돈키호테까지 가서 샴푸와 GUM 치약, 헤어드라이어 등을 샀었고, 비누와 칫솔 같은 소모품은 도보 5분 거리의 다이소에서 조달했었다. 스기 약국은 그간 외이도염과 발목 통증 약을 사느라 수차례 방문했지만, 비누와 샴푸, 세제 등을 고르는 것은 처음이라 해당 코너를 찾느라 한참을 헤맸다.


구글 렌즈 번역기와 제미나이(AI)를 켜고 15분 정도 물품을 찾아다니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성 점원이 다가와 찾는 것이 있느냐며 말을 건네주었다. 덕분에 필요한 물건들의 위치를 곧장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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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연구자(Ph.D.), 전문 저술가, 전업 투자자, 조기 은퇴자, 예비역 육군 소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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