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퍼의 逍遙

30. 사자성어 이야기

by풀산 캘리그래퍼

제가 쓴 사자성어 작품을 통해서 사자성어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청정무욕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마음이 맑고 욕심 없는 노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새벽 산길을 걸으며 바람 소리를 듣고, 맑은 물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종종 노승에게 물었습니다. “스님, 왜 그렇게 평온해 보이십니까? 세상에는 얻고자 하는 것도 많고, 욕심을 부려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노승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청정무욕(淸淨無欲)이란 말이 있지요.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욕심을 버리면, 세상은 이미 충만합니다. 내가 더 가지려 애쓰지 않아도,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2. 낙선불권

옛날 어느 마을에 선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글을 잘 쓰고 마음도 곧았지만,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늘 안타까워하며 말했습니다. “그대 같은 인물이 어찌 벼슬에 오르지 못하는가? 억울하지 않은가?”

선비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낙선불권(落選不怨)이란 말이 있지요. 벼슬길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원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벼슬은 사람의 덕을 높이는 길일 뿐,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가 덕을 쌓고 바른 마음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벼슬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원망하면 마음이 흐려집니다. 하지만 담담히 받아들이면 오히려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은 벼슬로만 움직이지 않고, 덕과 학문으로도 사람을 빛나게 하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벼슬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마음을 지키는 또 다른 길일 수 있다는 것을요.

이처럼 낙선불권은 벼슬길에서 떨어져도 원망하지 않고, 덕을 지키며 마음을 바르게 하는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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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12일에 처음 붓을 들기 시작하여 오늘도 붓과 씨름하는 서예가, 캘리그래퍼입니다. 대한민국전서예대전 초대작가, 부산 서예 공모전 다수 특선, 입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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