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너 불평하지 마, 불공평한 건 나야!
■ ItzTOPHER's BitGak(빗각)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은
해가 너무 늦게 뜬다고 투덜댄다.
산꼭대기 사람들은
해가 너무 일찍 뜬다고 투덜댄다.
누가 더 억울할까?
산 아래 사람들도,
산 꼭대기 사람들도
둘 다 아니다.
정말 억울한 건 해다.
오늘도 똑같이 떴을 뿐인데,
한쪽에선 지각생이 되고
다른 쪽에선 성가신 알람이 된다.
사람들은 해가 아니라
자기 자리를 탓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정확히는
자기 자리는 쏙 빼놓고
해만 탓하고 있다.
같은 해를 두고도
한쪽은 "왜 나한테만 늦게 떠?" 하고,
다른 쪽은 "왜 나만 먼저 깨워?" 하고 쏘아본다.
사랑도 그렇다.
나는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받은 게 없다고 한다.
그러니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자리에 한 번 앉아 보자.
의자가 생각보다 불편할 수도 있다.
내 자리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삐걱거림과 딱딱함.
자리를 바꾸니
이해가 시작되고,
서로의 자리를 헤아리니
공평함이 보인다.
"하지만
산을 옮길 수는 없잖아.
그러니
너랑 나랑 자리만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