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리’의 문제인지 묻고 싶다.
한때 소는
종일 굽을 적시며
여물과 질긴 풀을 씹었고,
이따금 짓이겨진 과일과 채소로
허기를 달랬다.
비를 맞고
더위를 정면으로 이겨내고
겨울의 칼바람을 견디며
제 몸의 열기로 덥혀진 흙 위에 누워 잠들었다.
돼지는 흙투성이 잔반을 뒤졌고
닭은 거친 바닥을 긁으며
벌레 몇 마리에 하루의 생을 의지했다.
그들의 삶은 비루했으나, 고통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었다.
그들은 배 부르지 않았고,
삶은 고되고 거칠었으며
내일은 언제나
오늘보다 시리고 추웠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집은 ‘우리’라 불리며
비를 막는 견고한 지붕과
정교한 온도를 맞추는 기계와
분초마다 채워지는 배합 사료가 준비된다.
사료는 완벽하다.
단백질과 지방, 칼슘과 비타민이
성장의 지표를 따라 치밀하게 계산되었고
무게는 효율적으로, 아름답게 증가했다.
예방접종이 질병을 차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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