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고민 중이다. 이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가뜩이나 없는데 더 없어 보일까, 어차피 없는데 더 없어질 것도 없는 걸까?
첫사랑에게 차이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싸이월드에 들어가 친구의 홈피에서 파도를 타고 헤어진 그의 홈피에 들어갔다. 실수로라도 내가 왔다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조심하며 둘러보는데, 묘한 방명록이 보였다. 수상했다.
'새 여자 친구?'
생각과 동시에 클릭, 그녀의 싸이홈피에 입장했다. 단정한 아바타, 이웃에게만 공개된 사진첩, 그가 쓴 방명록, 그리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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