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時 ) 중( 中 ) 정( 正 ) /////
" 나 형한테 지금 갈라고 차에 타서 출발 직전입니다. 지금 형님 어디세요? "
"아... 어. 음~ 그럼... 그럴래요? "
"좀 먼데... 오실래요~ 제주도에 있어요. "
앗!!! 멀다.
해외나 제주도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예측 못했다.
준비했던 것들과 마음을 추스르고 차에서 내렸다.
이런 마음이란 게 시간을 늦추거나 망설이게 되면 금방 또 바뀐다. 당장 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아내랑 2인 왕복.
제주 김포 비행기는 여러 번 타 봤다. 스무 살 적 쯤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소공포증이 점점 심해저서 그 후로도 여러 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프랑스와 중국여행을 갈 기회도 있었지만 비행기공포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에 가야 한다. 배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내는 혼자 다녀오지 부끄럽게 같이 가자고한 다고 볼맨소릴 했다.
사과하는 자리에 동석하는 게 좀 멋쩍었나 보다.
송만국형님을 만났다.
근데 이상했다.
나만 그때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 형님은 나를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듀퐁라이터마저도....
어렴풋이 그런 일과 라이터도 기억 깊숙한 곳에서 찾아 올렸지만 , 별스럽지 않게 말하신다.
뭘 그걸 가지고 이런 사람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는가.... 그랬다.
라이터 값을 늦게라도 치렀거나 신세 진 거에 대한 보답은 하지 않았다.
그 모지리 가출쟁이 그놈이 이렇게 잘(?) 크고 살아서 나이 먹고 ,
또 어릴 적 못된 마음을 반성도 하고 산다고 그저 잠깐 보여주고 돌아왔다.
마음을 담아 주댕이로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렇게 하고나서 나의 거의 마지막인 못된짓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그형님 덕분에 아내랑 제주도 여행을 1박2일 정도 하고 돌아왔다.
다른 사람을 훈계하고 나무라거나 / 사랑을 고백하거나 / 밀린 돈을 받으려고 할때 /
그리고..... 사과 할때 /
이럴때는 직접 만나서 나를 보여줘야한다. 나의 몸짓. 표정 . 억양 . (절때루 중요한거 같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게 , 때(時) 와 바름(正)을 어떻게 가운데(中) 섰는지 모른다.
어떻게 하는게 바른거고 사과는 어느때 하는건지 난 모른다.
그래도 난 , 때 와 정 중 의 가르침을 흉내를 냈다. 내마음 편하려고...
때를 잘못지키는 나같은 놈을 절부지 라고하는데 "절"이 "철" 로 바껴서 철부지다.
철부지를 면하려고 발버둥치며 산다. (이거 완성하면 난 성인:聖人 된다.)
절에 맞게 그때그때에 맞는 말과 행동 처신을 하고 싶다.
되지도 않게 가랑이가 찟어질듯한 일을 시작했으나 차곡차곡 쉬운거부터 해야지.
별얘기 아니기도 하지만 살면서 알던 모르던 누군가들에게 많이 잘 못한 경우가 있다.
절 마다 때마다 가끔은 털어내자.
이기적인 자기마음만이라도 편해야 할것 아닌가?
자연의 이치는 하늘의 이치고 하늘의 이치를 따랐느냐 안따랐냐는 ,
어느때 무엇을 어떻게 하였느냐에 좌우된다고 한다.
절을 적중해 지켜서 운 좋은 놈으로 만들어 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