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아들에게 잘난 척하려고 쓰는 글

깎꿍!!!! /////

by빼빼


궁극의 표현.

난 이러저러한 이유로 표현을 한다. 말한 다. 쓴다.


안녕하세ㅐ요... 어서 오세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복권방에서 난 하루에 대략 200번 이상 한다. 평균.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슬롯생활을 하는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 하루에도 수십 번은 반복하는 감정 전달이고

표현이다.

누군가에게서 듣는 것도 수십 번은 듣는다.



내가 애기 때 엄마 아버지를 비롯해서 어른들에게 들은 "깎꿍" 이란 소리를

얼마나 들었을까?

나도 살면서 여러 아기들에게 까꿍을 해 왔다. 뭐여? 도대체 이게 뭔 말이지?

뭐 이런 거 아닐까? 내 해석으로 까꿍은 완벽한 무장해제의 신호이며 너의 아군이고 ,

너랑 나랑은 동등한 지위고 이신호로부터 시작되는 시간은 함께하고 노는 거다.

반응을 한다. 울던 놈이 울음을 멈추고 무표정인 놈이 까르르 웃기도 한다.

가끔 어쩔 때 귀찮아하는 거도 느껴진다.

소리나 표정 움직임에 반응하는 첫 시기를 이걸 통해서 "다" 깍꿍의 주체자한테 눈높이로 알려준다.

난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표정도 여러 가지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걸 시작두 못하는 애기가 나랑 간단한 소통이 된다.


복권방 손님 중에 두 명이 말을 못 하신다. 거기다 한 명은 외국인이다.

멍청한 선비인 이놈이 마음속으로 언짢았었다.

느을 예의 형식을 강조하고 인사를 아들에게 강요하던 습관이 아직도 마음속 중심에 기준으로 차 있는 거다.

지 만 잘하고 살면 될 걸 그 알량항 기준을 남에게도 강요하니까 이놈 스스로가 힘든 거다.

(이 내용을 쓰다 보니 참~ 한심스럽네....)

이 말 없으시고 과묵한 손님.

나의 존엄성 가득하고 안녕이나 사랑 담긴 인사를 백 프로 무시하고 간다.

그냥 손가락 까닥까닥 몇 번으로 복권 몇 장 받아간다.

만 원 내려놓을 때 손가락 두 개(두장) 2만 원 내려놓을 때 손가락 네 개 (네 장).


손님분들 중에 그냥 무심결에 이런 표현으로 사고 나가는 분들도 꽤 있다.

내가 누군가? 그 유명한 공자쟁이 맹자 쟁이면서 또 성인을 꿈꾸는 놈, 씹선비 아닌가?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일 년 , 이젠 2년째다. 난 죽을 때까지도 할 수 있다.

손님의 대부분은 이젠 이 두 손님 같은 분들은 거의 없다.

어느 날인가 몇 개월 그 손님을 언짢게 봐 왔는데. 그런데. 그런데!!!!

가게 앞 횡단보도에 그 손님과 일행들이 서서 신호를 기다리며 서로 조용한 대화를 하더라. 손으로.

아~ 이 미친 새끼. 덜떨어진 새끼. 멍청한 놈 온갖 자괴감 드는 자존감 나락하는 생각들이

나를 쥐구멍으로 인도했다. 속으로나마 그동안에 든 생각들이 미안했다.

순간 나랑 눈이 마주쳤다. 가볍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동안 몇 개월의 그에 대한 사과의 손 짓였다.

진심.

그 가 웃어주며 한 손을 수줍게 쓰윽 올려준다. 나 잠깐 눈물이 한 방울 맺혔었다.

아... 또 눈물 나. 나 울보다. 깍꿍 2편은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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