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아들에게 잘난 척하려고 쓰는 글

상대성이론과 삶의 속도 방향//////

by빼빼





어떤 속도로 어느 방향으로 나는 가고 있을까?

머릿속 생각도 아마 상대성 이론이 적용될 거다.


정지해 있는 사람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속도를 그 이상으로 느낀 단다.

그 빠르게 움직이는 거에 올라타 있으면 그 속도는 어마어마하다.

난 무서워서 청룡열차 이런 거 못 탄다. 케이블카두 싫다. 높이 올라와 있는 공간두 또 무섭다.


애기 때 기억엔 없지만 유치원 다닐 때 난 분명히 학교가 가고 싶었을 거다.

국민학교를 다닐 때는 중학교가 가고 싶었을 거고 , 또 명지고등 중동고등학교를 두 번씩이나 갔었다.

대학은 완전히 포기했다.

내 여건상 여러 가지로 불가능할 거라고 잘 판단했다.


병원놀이.

나 유치원 때는 흰 가운 입고 청진기를 멘 의사가 하고 싶었는데 , 그냥 환자 1였던 거 같다.

난 그렇게 정지해 있는데 의사 선생님은 나를 앞지르고 저만치 앞서 갔다.

국민학교땐 보이스카웃 하고 싶었다. 제복이 멋이었거든. 하지만 또 구질구질한 사촌형들이 입다 물려준

무릎 튀어나오고 팔꿈치 헌 옷 만 입고 다녔다.

또 난 정지해 있는데 주변엔 멋있는 새 옷 입은 애들이 휙휙 지나 댕겼다.

이제 상계동을 벗어나서 시내로 고등학교를 갔더니 이런 ,,,,

그동안에 상계동 사람들은 기어 다니는 정도였고 ,

시내(종로) 사람들은 거의 로켓 수준의 속도로 나를 약 올리며 따돌렸다.


그 나이 또래의 방향 속도는 오직 대학. 내가 한 3백 년 정도 살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대학이란 곳은 내가 갈만 한 그런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건 어마어마한 속도로 또는 상상도 못 할 방향으로만 움직여야 나한텐 가능한 곳 였다.

그런 어마어마게 높고 징글 징글 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내가 갖은 특성 /특별함으로 구성된 " 나태" 나 "태만"을 정말 없애야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나의 훌륭한 점은 이 일관성 있는 태도다.

유치원 때부터 오늘 거의 60년 이 시간까지 어쩜 이렇게 나태하고 태만할 수 있는 걸까....

이 정도면 이쪽(대충 하고 나태한 거)으로 도가 트였다.


성인을 꿈꾸는 정도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 때 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거의 기억에 없다.

그냥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속도와 방향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니들은 니들이고 나 는 나.

그 무렵 나의 생각의 속도나 방향은 더 가속도가 붙어서 지하실로 점점 들어가고 있었다.

난 왜 이렇게 지질할까 힘들까 고통일까 쪼끔 더 확장된 오지랖, 사람은 왜 이래야 할까.

더욱더 인류애가 포함된 , 어떻게 하면 이 총체적 것들을 한방에 정지할 수 있을까.


결국 그조차도 별로 성과는 없었다.


어떤 성과는 아주 작게 있었다.

지난 페이지에서 말했듯이 대충 해도 하는 것이고 죽을 듯이 해도 무언간 하는 거다.

대충 하고 쉬엄쉬엄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속도는 남들처럼 비슷해지고, 생각의 방향은 좀 다르지만

얼추 슬롯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사는 게 아닌가? 또 이 온라인카지노에서 아들에게 잘난 척도 하지 않는가?

생각의 속도 생각의 방향

나는 지랄을 그만하지 않았다. 꾸준히 한 것이다. 그것은 나의 이야기가 됐고 역사다.


나의 훌륭한 속도가 누군가에겐 따라올 수 없는 속도 일 수 있다.

나의 아름다운 방향이 닿을 수 조차 없는 방향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누군가도 그냥 있는 건 아니다.

지구의 핵 안으로 들어가고 있고 , 우주로 나아가고 있는 거다.


나태하고 태만하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지만 그만하지는 말자.

멈추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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