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살려고.../////
2) 들쭉날쭉한 이야기.
맥락도 주제도 없이 흔들거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어제 글의 다음 이야기/
수택절 괘. 절도. 절기. 계절
절을 잘 지키면 편안해서 안절 이고.
절을 잘 지키지 않으면 불편해서 부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구간을 말하기도 한다.
지금 난 여섯 번째 구간 60에 길에 시작이다. 몸뚱이는 힘이 빠지고 계절은 봄에 앞길에 섰고
갱년기도 격고 있다.
10대 20대는 방황의 연속이었고 가출의 역사였다. 이때까진 삶자체가 가줄였다.
뙈 긴 가줄였다.
출가와 가출은 같지만 다르다. 추구 냐 , 도피 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내 모든 현실로부터 도망하려다가 가출시간이 길어지고, 안정된 공간으로 정착하며,
폼나게 좀 뭔가 추구도 하기로 했다.
어느 높고 깊은 산에 들어갔다.
10대. 곰곰이 생각해 봐도 가출였네...
20대
두 번째 절
몸은 도시의 어느 시내를 다녔지만 정신은 느을 하늘(?) 어딘가를 떠돌았다.
방황의 시내를... (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꾹 참아가며 남들 사는 거처럼 흉내도 내가면서, 잘 아주 자알 살았다.
군대도 다녀오고 결혼해서 애들도 둘이나 생기고 또 꿈도 이루어서 사업장도 몇 개 있었다.
당시에 생긴 아포리즘이
" 나의 가족은 행복한가? "였다.
어쩌면 절 (節)을 좀 지키며 살았던 거 같기도 하고....
지금도 인터넷 거리 한 귀퉁이에 처박혀있는 내 자알 사는 것처럼 보이는 흔적이 있다.
그러나 언제나 또 다른 방황의 시내로 매일 출근은 해도, 그래도 그랬다.
그랬다.
손에 잡히는 게 좀 생기고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이 좀 어였 해서였을까?
폼나게 살고싶어젔다!
유명한 슬롯단체에 기웃거리고 정치도 들락거리고 동네 인사놀이도 좀 했다.
지하 세게 에선 형님형님 하는 착한 동생들도 좀 여럿 모이더라고.
아닌 게 아니라 폼은 좀 났다. 어깨 뽕이 생겼지.
(참 이상스럽고 싱기한게 이럴무렵도 내 손엔 항상 바카라이 있었다.
좀 고상하게 사서오경 중 한 권였다.)
30대.
이건 좀 아이거 같다"라는 생각에 하는 일과 어였한 모습을 을 지웠다.
하룻밤사이
2004년 7월 13일 새벽였다.
그날도 한빛방송에서 주역강의를 엎드려서 딩굴딩굴하며 재미 겸 놀이 겸 취미 겸 공부했다.
지천태 괘이다.
주역 64괘 중 열한 번째 괘.
육십사괘 모든 괘가 재밌고 모든 효사가 오묘하지만 이 괘는 이상(理相)이다.
참 좋아.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어찌어찌 무슨 효사를 듣는 중..... 훅~!!!
깊은 깨달음, 도에 극치를 도달하는듯한 (ㅋㅋㅋㅋ) 느낌였다.
아... 내가 이러면 안 데지/ 마저 난 이런 놈이 아녔어 /
난 그날 바뀌었다!!!
출근을 하며 아내를 끓어 안고 말했다.
" 수나 내가 미안해 그리고 앞으로는 아마 더 힘들 거야 ~"
그렇게 내 여섯 번째 마디 중 세 번째 마디절(節)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