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아들에게 잘난 척하려고 쓰는 글

세상살이라는게 너무 정확하지 않아도 되는데..../////

by빼빼



내 일기장 기록들도 정확한거 명확한거 사실관계의 확인이다.

이건 어쩌면 소름돋는 일이다.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20년 후에두 항상 그 시간은 왜곡없이 보증해 줄 수 있는 수표다.


옳은 것과 친절한 것이 있다면 나는 이제 앞으로의 세월은 친절한 것을 선택하구 싶다.

바람이고 하고 싶다.


" 지금 이순간엔 무엇이 더 따뜻할까 ? " 이런생각 "


내 아내가 느을 하는 말이다.

따뜻한 사람. " 자기는 따뜻한 사람이야~ " ( 아닌거 같은데....? )

젊었을 때의 나는 누구나 그렇듯 늘 정의롭고 옳은 것을 선택하려 했다.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틀렸는지 따졌고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 지금도 뭐~~

우리들 세상에는 분명 옳고 그름이 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어영부영 환갑까지 살아보니 어렴풋이 알겠다.

옳다는 것이 언제나 옳고 좋은 것은 아니었다.

내가 옳은 말을 했지만 그 말 때문에 누군가의 마음이 다쳤고, 내가 틀린 것을 바로잡아 주었지만

그 사람에게는 내가 차갑고 모진 사람으로 남기도 했다.

그때는 몰랐을까?

진실을 말하는 것과 진실을 어떻게 전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60을 살아보니 사람의 마음에는 논리만으로 들어갈 수 없는 문이 있다는 것을 쪼끔 알아간다.

때로는 맞는 말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린다.

때로는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바라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옳다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옳음이 되기도 한다.

나는 오랫동안 '옳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맹자"라는 바카라을 잘못 이해 한 걸 센 신념으로 받아들인 부작용이 심한 거 같다.

지식의 부작용도 의심하지 않으면 꽤 많다. 느므느므 만타 !!!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될 때도 많다.

좋은 삶이란 늘 옳은 선택을 하는 삶이 아니라,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삶인지도 모른다.

옳음에는 날카로움이 있을 때가 있다.

그 칼날은 잘못을 잘라내지만 때로는 사람의 마음까지 베어버린다.

다정함 친절은 옳음과 다르다.

다정함 친절은 한 번 더 기다려주고, 한 번 더 이해하고, 한 번 더 웃어주는 것이다.

내가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

내가 충분히 반박할 수 있지만 굳이 반박하지 않는 것.

상대의 잘못을 알고도 그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나이가 들어 배워야 할 지혜인지도 모른다.

60이라는 나이에 와서 돌아보니 내가 옳았던 순간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따뜻했던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결국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나와 함께 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기억날 거 같다.

나도 그러니까....


그러니 이제는 정의롭고 옳은 사람이 되기보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또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정답과 최선을 알려주는 사람보다 옆에서 그냥 웃어주는 사람.

잘못을 지적하고 가르치고 일깨워주는 중요한(?) 사람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옳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

물론 모든 순간에 친절만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반드시 옳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그 옳음을 사람을 향한 친절 속에 담을 수는 있지 않을까?

옳음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옳음을 다정하고 친절하게 하자는 것이다.

젊은 날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무엇이 옳은지 말하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답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꾸 변해가네.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내가 만나는 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 덜 아프게 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선택하려고 노려해 볼란다.

옳은 것과 친절한 것이 마주 선다면 가능하다면 다정하고 자상하고 친절한 쪽을.

그리고 그 친절 속에 내가 믿는 옳음을 조용히 담아두는 쪽을....


60년을 살아온 뒤에야

나는 비로소 눈곱만큼씩 다른 길을 연습해 본다.

지나치리만큼 그릇된 놈이 뭐 그리 항상 옳은 것만 고르려 했던 삶이 결코 옳은 삶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공부는

'옳게 사는 법'이 아니라

'따뜻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 ~ 쓰고 나니 완전히 나랑은 반대되는

삶이구만 !!!!

역시 주뎅이는 성인야~~~


그래도 또 해봐야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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