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아들에게 잘난 척하려고 쓰는 글

일기(기록)의 역설? (2) ////

by빼빼


이 일기장은 내 개인의 역사이고 흔적이고 사상이고 문화고 공부의 기록들이다.


스물한 권 중 아무 페이지나 한 장을 들여다보면 그날의 내가 보인다.

그리고 그 당시의 나와 관계된 모든 우리들도 많이 느껴진다.

이상하게 마치 어제의 나처럼 모든 게 생각나고 보인다.


몇 날 몇 시에 일어나고 아내랑 뭘 했는데 느낌이 어땠고 뭐라 말했는데 그게 날 열받게 했고 ,

아들놈은 뭘 하고 이놈이 또 뭐라고 말하는 게 어떤 느낌였고, 용돈을 거금 5천원을줫는데 며칠째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돈을 별로 쓸데가 없다는 그놈 말도...

딸 놈이 남자친구 생겼다는 거두 그놈이 내 맘에 왜 별로라는 느낌도...

당구장에서 깡패손님하고 시비가 붙어서 공을 집어던졌던 일.

또 커피숖에서 쓰고 난 마약 주사기가 있어서 신고했더니 경찰서형사들이 오히려 나를 범죄자취 급해서

고함치고 열받았던 일.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이게 맞는지 또 무얼 공부해야 성인이 돼는지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단 일.

아들초등학생 2학년때 제부도 걸어갈 때 얻은 느낌. 4학년 지리산 같이 갈 때 느낌.

제대 후 부산까지 자전거여행 갈 때.

아들 군대 갔을 때 밤중에 보고 싶어서 무작정 파주 25사단 부대에 찾아갔을 때 위병소군인 애들의 반응.

딸내미랑 학교 땡땡이치고 놀러 다니던 때.

이 딸 놈 척추측만증을 처음 봤을 때 미어지던 아내와 내 마음.

공부한답시고 수없이 외박하며 공부깨나 한다는 분들 건방을 떨며 도장 깨기 하러 다니던 일.

노숙자랑 부랑아들을 집에 데리구가서 한 끼 먹여주고 옷 입혀주던 아름다운(?) 시간.

부모님 모시고 가족모두 여행 갔을 때 어느 저명한 절의 주지스님을 , 공부 안된 놈이라고

고함치고 싸웠 던일.

중고딩 사고뭉치 동네애들하구 술먹구 담배피구 더욱더(?) 타락시킨 일.

누구 돈을 얼마 빌려서 다시 누구한테 빌려주고 , 그걸 돌려주지 않아서 내가 메꿔주고...

그런 일도 괘 많고 금액도 어떨 땐 몇 천만 원 몇 억도 도 있다.

몇백 원 단위부터 몇 억까지 낱낱이 있다.

해마다 지금 즈음 산소에 벌초를 하러 온 친척이 누구인지 무슨 말을 들었는지.

부동산이익을 더 남기려다 못된 짓 하다가 걸려서 손발을 싹싹 빌고 무릎 꿇고 용서를 빌던 때.

아버지랑 안마시술소를 엄마 몰래 간 일.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일.

2004년 7월 13일 주역의 지천태 괘에서 도를 크게 깨우친 그날의 느낌.

그날 이후 부동산 당구장 커피숖 장난감판매점 네 개 사업장을 정리하고 비렁뱅이 생활로 들어갈 때.

내 개인의 변화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이 겪은 물질적 정신적 어려웠던 일들.

각종 경전과 고서를 보고 얻은 쓸데없는 한문구절 필사들과 느낌.

나 때문에 동생 봉섭이가 힘들던 때. (등등 등등 등등 등 x 10000000000000000) 개의 에피소드(?)

그야말로 20여 년이 다~~~~~~ 있다.


어쩌다 가끔 씩 몇 페이지를 보면 재미있다.

웃기기두 하고 눈물도 나오고 쪽팔리기도 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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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쯤

이 스물한 권을 모두 태워 없애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5년 후 인 오늘도 아직도 못 태우고 내 아지트에 있다.

이 갈등이 또 생겨서 이 글을 써본다.


어찌어찌 ~~~ 난 지금 복권방을 연 지 2년이 조금 지났다.

많은 일들 ....날 들은 비슷하다.

단지 기록을 안 한다.

돈도 벌어가며 일주일에 2천 명 한테도 또 배워가며 열받아가며 부족한 성인공부도 된다.

보던 바카라들도 보며 이렇게 어엿하게 글도 쓴다.

오늘처럼 복권방의 손님이 없어서 심심한때

가끔 기록들 일기장 한 장을 펴서 거기서도 어떤 쓸 꺼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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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아까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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