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1.숨을아는사람:; 숨이 멎기 전에
7화. 가장 사랑한 사람이 용의자
장례식장은 조용했다.
국화꽃 향기와 향 냄새가 뒤섞인 빈소.
영정 속 서윤은 생전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도윤은 검은 상복 차림으로 영정 앞에 앉아 있었다.
밤새 한마디도 하지 못한 탓에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조문객들이 하나둘 다녀갔지만 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힘내세요."
위로의 말이 들릴 때마다 그는 그저 고개만 숙였다.
힘을 내라는 말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장례 둘째 날.
형사 두 사람이 빈소를 찾았다.
"강도윤 씨."
도윤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이야기 좀 나누시죠."
장례식장 밖.
형사는 수첩을 펼쳤다.
"보험은 왜 가입하셨습니까?"
도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윤이 천식이 있었으니까요."
"가입한 지 며칠 만에 사망했습니다."
"...압니다."
"수익자가 본인인 것도 알고 계셨죠?"
도윤은 씁쓸하게 웃었다.
"그 돈을 받으려고 보험에 든 게 아닙니다."
"그럼 왜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도윤은 멀리 장례식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라도...
제가 지켜주지 못하는 날이 올까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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