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되지 않은 작가

미완성을 계속 짓는 이유에 관하여...

by글짓는 목수

나는 아무도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나는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어디서도 나를 찾지 않았다.



그것은 결핍일까 자유일까

아직 지도가 그 땅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오래 물었다. 물음이 쌓이는 동안 오래 걸었다.



좋은 목수는 설계도보다 나무를 먼저 본다.

똑같은 구조보다 서로 다른 결을 먼저 떠올린다.

문단과 장르라는 설계도가 있다.

내 손 안의 언어는 그 설계도를 따르지 않는다.



창조자는 세계 바깥에 선다.

신처럼 법칙을 제정하고 중력을 설계하며

자신이 만든 세계에 끝내 속하지 못한다.



경계자는 세계 안에 서되 완전히 속하지 않는다.

반쯤 익사한 채로 물을 보는 사람.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조건이다.

죽음에 가까운 자만이 두 세계를 볼 수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글짓는 목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글도 짓고 집도 짓는 일상을 살아가는 목수입니다.

46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줄기 많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