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9
국적에 상관없이 대화가 어려운 이들이 있다.
필자가 우선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내용을 이해, 인지하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기계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입국해서 당일날 병원을 가려고 관련기관에 전화를 했다.
필자: 이번 달에 부과되는 금액은 얼마정도 될까요?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지난달과 비교해서만 알 수 있음 됩니다.
담당자: 전년 대비 보험료와 금년대비 보험료는 다르므로 정확한 금액을 알려드릴 수는 없고 환급을 받은 분과 ………….
필자: 아니, 다음 달에 바로 부과가 돼서 내야 하는 거잖아요. 그쪽에서는 예상금액은 지난번 금액 보면 알 수 있으니까 알려주시라는 거구요, 정확한 금액을 요청하는 게 아니에요.
담당자: 예상금액과 실질부과 금액은 다를 수 있으며 전년 대비 10% 상승 가능성과………….
필자: 그러니까 얼마냐구요!!!!!!!!!!!
병원 창구에 당일 접수로 방문했을 때인데.
담당자: 처음이세요? 증세는요?
필자: 네 처음이고 귀 안이 너무 가려운데 염증이 생긴 것 같아서요
담당자: 증세 여기 이 조사서에 적고 보험증 제출하세요
필자: (제출)
담당자: 보험증 유효기간이 지났는데요? 접수 안 돼요
필자: 지금 비자 갱신 중이라서 아직 새 보험증이 안 왔어요. 갱신 중이라는 건 이 서류 보세요. (제시)
담당자: 그런 건 모르겠고 안 돼요
필자: 제 보험번호로 조회해 보면 갱신 중인 것 상태 나올 건데 해보시면 되잖아요.
담당자: 그런 건 모르겠고 안 돼요. 갱신받고 오세요
필자: 아 급하니까 왔죠! 다른 간호사분 불러주세요 (베테랑으로 보이는 분 등장)
담당자2: 죄송합니다. 바로 해드릴게요. 조회해서 내용 확인했습니다.
대화를 더도 덜도 적은 것은 아니다.(웃음)
이것을 보고 담당자가 원칙적으로 하는 게 뭐가 나쁘냐, 필자가 성격이 급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한국에서 보험료 예상금액은 2025년까지 시스템 기준으로 개인의 이름과 주소를 조회해서 정보창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본인에게 알려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에서 비자 갱신 중에 자주 있는 일로, 보험증 유효기간이 종료되는 일이 있지만 갱신 중이라는 것만 증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아 그것을 기반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비자갱신 기간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개월 정도 걸리는데 위 상황의 담당자 같은 사람만 있다면 그 기간 동안 보험료를 지불하고도 일절 병원에 갈 수 없다는 헛소리가 된다.
필자는 어디 가서 진상(?)을 피우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기본적으로 가능한 것을 사전에 조사하거나 알고 묻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물론 담당자들이 모를 수 있고, 비슷한 많은 경우에서 떼를 쓰는 이들을 상대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이들이 같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고객이 직원에 대한 갑질이 아니라 직원이 고객에 대한 갑질이 되기 때문이다.
직원이 고객에게 항상 이 사람이 자기보다 뭘 알겠어라든지,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으면 점점 일하기가 힘들고 스트레스만 느끼게 되어 고객은 더 짜증만 날 뿐이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 슬롯에서 법적인 범위 안에서는 안 되는 방향이 아니라 되는 방향으로 흐름을 만드는 것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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