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져야 비로소 선택할 수 있다
18세기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성은 정념의 노예다"라고 말했는데 흄은 사람이 행동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동기는 정념, 즉 감정에서 나온다고 했다. (중략) 옳다고 생각하지만, 옳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는 상태에서 사람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마지막 순간에 선택과 결정이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은 감정이 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감정이 행동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이다.
_정정엽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한다>
상담실에서는 감정과 거리를 둔 채 살아온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감정을 충분히 느끼지 않거나,
느끼지 않으려 애써온 흐름이 이어져 온 경우들이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그 감정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아픔까지 함께 떠오를까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난다.
감정은 때로는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에는
항상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느껴지는 마음일지도 모른다.